신라면세점, 신라트립 통해 명품 패션잡화 판매
롯데면세점, 면세재고품 최초로 오프라인 판매

신라면세점이 판매 예정인 재고 면세 상품들. (제공 :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이 판매 예정인 재고 면세 상품들. (제공 : 신라면세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팔지 못한 면세점 재고 상품이 시중에 또다시 풀린다. 신세계면세점이 최초로 온라인몰을 면세 재고품을 판매한 이래 두번째다.

신라면세점은 정부의 한시적인 면세 재고 상품의 국내 판매 허용에 따라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신라트립은 여행과 관련된 사업자들이 직접 판매자로 등록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 마켓 구조의 중개 플랫폼이다.

신라면세점은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의 매스티지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와 같은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총 40여개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잡화 등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 판매된다.

신라면세점 측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수수료 등을 고려해 판매가격을  결정했다”며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신라면세점의 자체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면세점 재고 상품을 오프라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8곳에서 면세점 재고 판매를 시작하는데 재고 면세품의 오프라인 판매는 롯데가 처음이다.

올해 봄, 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10여개의 해외 브랜드를 명품 등 고가 브랜드 매장이 없는 백화점∙아울렛 지점 3곳에서 우선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신라면세점과 마찬가지로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은 자사 패션몰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해 하루 만에 80% 이상의 제품이 팔렸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달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월 29일까지 재고 면세품 내수 통관 판매를 허용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제품이다.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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