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세마 내과의원
사진제공 : 연세마 내과의원

짜고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한국인들의 위암 발병률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때도 상당히 높은편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위암 진료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 개념으로 정의하는 위암 환자의 5년 순생존율이 최근 1년 간 무려 69.9%로 집계된 것이다.

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혹 상복부의 미세한 불편을 호소할 수 있으나, 소화불량과 증상이 비슷해 환자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보건당국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시경은 위암 발병을 부추기는 잠재적 위험 요인을 선제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므로 의료진과 상의해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내시경으로 발견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감염은 위축성 위염 및 암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며, 국제 암 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위 점액에 기생해 특유의 독소를 분비하며, 위축성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위축성 위염은 특별한 병증을 일으키지 않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 무서운 것은 위축성 위염이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단계적 과정이라는 점이다. 위 점막 세포가 위축되면서 불완전한 재생 과정을 야기하고 나아가 세포의 비정상적인 대사를 초래해 악성 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세마 내과의원 마대원 원장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위축성 위염 발병, 조기 위암 등의 과정으로 이어지기까지 뚜렷한 증세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를 꾸준히 시행해 이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와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요소 호흡 검사, 항생제 내성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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