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 정인애.
필라테스 강사 정인애.

“난임이셨던 분들이 결국엔 임신에 성공하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뻤어요”

직업적 보람을 가장 크게 느꼈던 순간을 묻자 그는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답했다. 필라테스 강사 정인애씨는 난임에는 생물학적인 문제도 많지만, 자세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며 이분들은 특히 운동을 꼭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필라테스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해오다 현재는 필라테스와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그는 중학교 때 허리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와 몇 달간 입원했고, 재활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체 성장해 커서도 계속된 허리 통증을 겪었다고 한다. 친척 언니의 권유로 시작한 운동이 너무 적성에 맞아 직업까지 바꾼 그는 운동이 전공이 아닌 것에 더 많은 배움이 필요하다고 느껴 현재까지 재활에 관한 꾸준한 수업을 듣는다고 했다.

그가 매료된 ‘필라테스’는 대체 어떤 운동일까?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필라테스를 가장 권장해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필라테스가 재활 운동이다보니까 재활 쪽으로 관심있는 분들 또는 자세 교정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드린다. 특히 필라테스는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겁먹지 말고 시작하라고 조언 드리고 싶다. 초등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어르신분들의 경우 근력 상승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정말 추천드린다.”

최근엔 임산부들도 필라테스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 “임산부의 경우 아이가 뱃속에 있기 때문에 허리가 많이 아프고 골반 쪽에도 문제가 생겨 오시는 분들이 많다. 보통 운동을 계속하셨던 분들이라면 4개월을 넘기고 안정기에 오시라는 말씀을 드린다. 임신한 내내 쭉 운동을 하시고 출산하기 전날까지 하시는 분들도 많다. 또 부부끼리 오셔서 더 금실이 좋아지시는 분들도 많다.”

필라테스는 어디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인가? “베이스가 코어를 잡아주는 것이라고 본다. 척추가 올바르게 곧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무직인 분들의 경우 승모근이 솟아 목도 더 짧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어깨와 목 또 두통까지 유발될 수 있어 운동을 통해 중심을 바로잡아 주면 몸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필라테스강사 정인애.
필라테스강사 정인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나? 일반적으로 체형 교정이나 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보조적인 수단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는 식단 조절이 80% 이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라테스 역시 건강의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을 어떻게 잡아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체형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체중이 똑같아도 들어가지 않던 셔츠나 바지가 맞을 수 있다.”

필라테스도 헬스처럼 식단 조절을 해주기도 하나? “필요한 경우 해드리는 경우도 있다. 근데 보통 바쁜 와중에 식단대로 도시락을 챙기고 꼬박꼬박 간식 챙기는 것을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도 최대한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고 편한 식단을 알려드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 가벼워진 옷차림에 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일단 유산소 운동을 추천 드린다. 또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자세 교정 방법을 회원분들마다 다르게 알려 드리기도 한다.”

기구를 안 쓰고 필라테스를 하는 방법도 있나? “매트 운동도 있고 도구를 써서 하는 운동도 있는데 아무래도 기구 없이 맨손으로 하는게 더 힘들다. 기구는 내 몸이 지탱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을 주지만, 맨몸 운동은 아무래도 몸이 틀어진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옆에서 누가 잡아주지 않으면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보통 기구 없이 운동 하는 건 근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고 권해드리는 편이다.”

끝으로 본인이 직접 필라테스를 하고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저 역시 자세가 좋아지며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균형 잡힌 몸이 되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필라테스를 제가 몸소 느낀 좋은 점들을 다른 분들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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