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바이러스유사체 플랫폼 기반 백신 후보물질 자체 제작
다양한 백신 후보물질의 실용화 지원 계획

코로나19 바이러스항원(Spike)으로 구성된 바이러스유사체 투과전자현미경 (TEM) 이미지 (제공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코로나19 바이러스항원(Spike)으로 구성된 바이러스유사체 투과전자현미경 (TEM) 이미지 (제공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동물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중 하나로 바이러스유사체 기반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러스유사체(Virus Like Particle, VLP)는 유전물질이 없이 구조단백질로만 구성된 바이러스 입자로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고 면역반응만 유도하는 백신 형태를 일컫는다.

이번 제작된 백신 후보물질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구조단백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spike) 항원을 탑재한 형태의 바이러스유사체 백신 후보물질로 바이러스유사체 기반 백신은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아 안전하며, 상용화된 백신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허가를 취득한 바 있으며, 인플루엔자 범용백신 개발 및 신·변종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백신 플랫폼 개발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이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

또한 민-관이 협력하여 합성항원(서브유닛)백신 등의 후보물질도 신속하게 개발하고 있고 실험동물에서 다양한 백신후보물질의 효능도 분석·평가할 계획으로,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해당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 등 실용화 연구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백신 개발은 기초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나,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임상 및 임상 수행 과정에서 국내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하여 신속한 백신 제작과 자급화를 이룰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버멕틴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라스를 사멸시킨다는 보도에 대한약사회는 전국 회원 약국에 이버멕틴 성분의 동물용의약품 판매와 관련한 주의를 내렸다. 이버멕틴 성분이 인체 내에서 적정하게 작용하는지 여부 및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유효한지 등이 공식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약사회는 "이버멕틴 성분 구충제가 동물 구충 이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반드시 구매자에게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한 복약지도를 통해 허가사항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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