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 해외주식 결제액 137억 6천241만 달러
애플 주식만 2억 5917만달러 순매수
3배 배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거래 몰려

국내 개인 투투자들의 해외주식 결제액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미지 : Pixabay)
국내 개인 투투자들의 해외주식 결제액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미지 : Pixabay)

 

국내 개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열풍이 지난달 해외주식 결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증시도 폭락하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결제액 규모는 137억 6천241만 달러로 이는 역대 최대기록이다. 이는 전월 대비 67.39% 급증했다.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7억 2천713만 달러로 지난해 7월(7억7188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달 예탁원을 통한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7억 8997만 달러로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액을 훌쩍 넘었다. 유럽 주식과 일본 주식, 홍콩 주식을 모두 순매도하는 한편 미국 주식에 대해 대거 순매수,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해 소폭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로 미국 주식이 대폭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지난달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3.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12.51%, 나스닥 지수 10.12% 하락했다.

다만 미국 증시의 공포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반등 조짐을 보이자 매수 기회를 엿보던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만 2억 5917만달러 순매수했다. 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C클래스를 8094만달러어치 매수했다. 알파벳 A클래스 순매수 규모는 5163만달러로 C클래스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 해당하며, A클래스는 주당 의결권이 부여되는 보통주다. 이어  테슬라(TESLA)를 7047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6978만달러 사들였다. 

나스닥 지수 일일 등락율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에도 거래가 몰렸다. 3464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지수가 오르면 수익이 3배지만 하락하면 손실도 3배인 투자상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보고 투자하는 사례가 많지만 일부 증권사 직원들이 개미들에게 실적을 위해 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사실"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이 책임져야하는것 만큼 신중히 접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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