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편드 평균 수익률 -33.68%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5.9% 하락

주식과 채권 가격이 연일 폭락하면서 ELS도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이미지 : Pixabay)
주식과 채권 가격이 연일 폭락하면서 ELS도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이미지 : Pixabay)

 

주식시장에서 연일 서킷브레이크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펀드 순자산이 1주일 사이 20조원가량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무더기로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져든 결과다.

지난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펀드 순자산 총액은 665조 965억원으로 12일비해 20조 1900억원이 줄어 들었다. 이 중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17조 2000억원이 급감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33.68%다. 

재테크를 위해 가입한 주가연계증권(ELS) 예상손실은 더욱 크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증권으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한 ELS는 500개가 넘는다.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ELS는 주가지수 혹은 투자 종목 등이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시점보다 35~50% 정도 하락하면 구간에 도달한다. 

ELS의 경우 전체 ELS 잔액 중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유로스톡스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원금손실이 발생한 ELS와 파생결합증권(DLS) 규모는 1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주요 산유국 간 '유가 전쟁'이 벌어지면서 국제 유가마저 폭락하자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ELS·DLS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또는 브렌트유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원유 DLS의 경우 지난 1년간 고점 대비 WTI가 약 65.9%, 브렌트유가 약 63.8% 폭락했다.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지난 2월 기준 잔액은 9천140억원이며, 원유 DLS의 대부분은 기초자산에 WTI를 포함하고 있다. 원유 DLS의 90% 이상이 이미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코로나19와 불안한 세계 경제 전망속에 유가가 1달러 대로  떨어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24일 정부의 50조원 긴급 자금 지원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8.60% 오르긴 했지만 정부지원 자금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상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 지배적이어서 주가 오름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안한 세계정세 속에 유가도 당분한 불안한 시장 지속될 것으로 보여 목돈 만들기의 희망속에 많은 직장인들이 가입한 이 상품들 또한 원금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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