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사상 첫 코스피ㆍ코스닥 동시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 -3.43%, 코스닥 -7.01% 하락으로 장마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9.99%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10.87%

국내 및 해외 증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폭락을 했다. (이미지 : Pixabay)
국내 및 해외 증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폭락을 했다. (이미지 : Pixabay)

 

코로나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 및 해외 증시가 바닥으로 꼬구라졌다. 

13일 국내 증시 주가가 폭락하면서 한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전 10시 43분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이후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어제보다 149.40포인트(8.14%) 떨어진 1,684.93을 가리켰다.

코스피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발한 직후 거래일인 지난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은 개장 4분 만에 주가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격한 변동을 보일 때 매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로써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8분 34초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장 마감 후 전날보다 3.43% 하락한 1,771.44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은 7.01% 하락한 524.00 포인트로 마감했다.

아울러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도 10% 넘게 폭락하며 수렁에 빠졌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일제히 9% 넘게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20년 다우존스 역사상 22.6% 하락하며 최악의 폭락으로 기록된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내린 7,201.80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급격히 주가가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다. 서킷브레이커는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 500지수가 7%이상 급등락을 보일 때 발동되는데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재현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각국 주요 증시는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987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문제는 그 끝이 안 보이는데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행, 내수 시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제조업까지 영향을 미치며 전체적인 경제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한 관계자는 "2월에 이어 3월이 코로나 확산이 심해지고 3월 경기침체에 대한 데이터가 발표되면 더욱 주식시장이 악화될 것"이라며 "경기침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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