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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취업을 위해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이른바 '취준준생'(취업준비 준비생의 줄임말) 구직자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351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경제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경제활동을 한다는 응답이 46.2%라고 3일 밝혔다.

◆취업준비에 경제활동까지 …취준준생은 웁니다

서울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한 A(25세)씨는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경찰공무원 체력시험에 대비해 운동을 한다. 이후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쿠팡 이츠 배달원 일을 한다.

체력시험 준비를 위해 헬스장에 내는 돈도 매달 6만 원 정도이며, 필기시험 준비를 위한 교재비와 인터넷 강의 수업비도 매달 10만 원 이상 나가고 있다. 더 이상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 없어 간신히 생계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취준준생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취업 준비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같은 조사에서 취업 준비 기간 필요한 월평균 비용은 약 56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 응답자 절반 이상 '체력 부담 심해' … "부담 심각하다"

취업준비와 병행하는 경제활동은 '3~6개월 이상 장기 아르바이트'(38.9%)가 1위였다. 이어 일용직, 긱 잡 등 초단기 아르바이트와 계약직 사원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휴식 부족 등 체력 부담으로 효율성 저하'(44.1%, 복수응답)를 호소하는 구직자들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취업 준비 시간이 부족함'(28.7%), '어느 쪽에도 집중이 어렵고 산만해 짐'(23.5%), '일터에서의 스트레스 및 취업 압박감에 따른 정신적 부담 가중'(14.5%), '피로 누적에 따른 질병 등 건강이 악화됨'(11.4%) 등의 부분에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3%는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월평균 지원받는 금액은 평균 49만 원이었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집안의 경제적 능력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고 있었다. 집안의 경제적 능력이 취업 성공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64% 정도로 체감하고 있었으며 구직자의 89.8%는 집안의 경제적 능력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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