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지난 3일 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 대표들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특히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3연임에 성공한 최초의 은행장이며 앞서 지난해 12월 연임 후 2개월만에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농협은행의 지분 100% 모두를 농협금융지주가 가지고 있는데 이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은 농협중앙회가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월말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선출되면서 이 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한것이 유력해 보인다. 즉 농협중앙회 회장이 바뀌어 조직의 재신임 차원에서 계열대표와 주요 보직자의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농협금융의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 모두가 사표를 제출 한 것은 아니며 이대훈 농협은행장 외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김원석 경제지주대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 등 11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중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와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의 사표는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임기 만료가 4월 말이라 따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번 일괄 사표제출은 신임 농협중앙회장 중심으로 농협의 물갈이 인사 신호탄으로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공석이 된 농협은행장 자리는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 대행을 수행한다. 농협금융지주 이사회는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후임 은행장을 선임 절차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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