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한폐렴)의 영향으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지 : Pixabay)
코로나19 (우한폐렴)의 영향으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지 : Pixabay)

 

안전자산 금에 투자하는 소위 '금테크' 가 코로나19 (우한폐렴)의 확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가격도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27.80달러) 상승한 16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2월 이후로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9% 급등한 6만4천8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금값은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기록을 3거래일 연속 새로 썼다. 거래소 금값은 지난 1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의 금리 완화 정책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금값이 고공행진 하자 거래량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일평균 금 거래량은 74.7㎏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43.6㎏) 대비 71.33% 증가했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가격도 상승(금리 하락)했다.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3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416%로 2.7bp 하락했고 5년물도 3.1bp 내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3일(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대를 넘은 것은 미중 환율전쟁 우려가 고조된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3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았다. 26일 현재 1,213.9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대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7%(1.95달러) 하락한 5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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